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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앙 음바페(23)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원했던 바를 이룬다. 파리 생제르망(PSG)의 빈틈을 전략적으로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덕분에 음바페도 ‘소원 성취’ 했다.
영국 더 선, 스페인 마르카 등은 27일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임박했다. 파리 생제르망(PSG)와 이적 협상을 마쳤다. 음바페의 꿈이 이뤄진다. 이적료는 1억 5400만 파운드(약 2470억원)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예전부터 레알 이적설이 있었다. 레알이 꾸준히 음바페를 원했고, 음바페 또한 레알에 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무언가가 없었지만, 이번 여름 상황이 요동쳤다.
시작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였다.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했다. 양측은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라리가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예전부터 메시를 노렸던 PSG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이적료 0원에 메시를 품었다.
대신 거액의 주급을 안긴다. 더 선에 따르면 65만 파운드(약 10억 4000만원), 더 타임즈에 따르면 96만 파운드(약 15억 4000만원)다. 주급 96만 파운드가 맞다면 연 4992만 파운드가 된다. 한화로 800억원에 달한다.
이미 PSG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오 바이날둠, 다닐루 페레이라, 세리히오 라모스 등을 영입한 상태였다. 여기 들인 돈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까지 데려왔다. 동시에 할 일이 생겼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때문에 ‘쓴돈’만큼 ‘벌어야’ 했다. 가장 좋은 것은 선수를 파는 것이다. 여러 선수를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의외로 음바페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레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거액을 받고 음바페를 보내면 ‘한 번에’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음바페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이기에 6개월만 더 기다리면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 협상이 가능했다. 이쪽도 생각하고 있었다. ‘투 트랙’이다.
이에 이번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제안을 넣었다. 1억 3700만 파운드(약 2196억원)를 거절당했고, 금액을 더 올렸다. PSG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음바페를 영입할 때 썼던 1억 6200만 파운드(약 2600억원) 이상을 원했다.
이유가 있었다. PSG가 음바페를 데려올 때, 음바페가 다시 이적할 경우 모나코에 3500만 파운드(약 561억원)를 줘야 하는 ‘셀온’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금을 회수하려면 1억 6200만 파운드에 3500만 파운드까지 더한 금액이 필요했다. 1억 9700만 파운드(약 3160억원)다. 유럽축구 이적료 역대 최고액이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이적시장 마감이 며칠 남지도 않은 상황. 자칫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여러 상황이 레알의 편이었던 셈이다. 레알이 더 금액을 올리면서 PSG와 협상을 진행했고, PSG가 허락했다. 발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