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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팬이라면 익숙한 감독,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라크 국영 통신사 INA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이라크 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됐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감독은 은퇴를 선언한지 2개월 만에 감독 자리에 다시 복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5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유럽 대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의 승리를 이끈 후 은퇴를 선언했다. INA에 따르면, 이라크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이끄는 협상단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팬에겐 익숙한 감독이다. 지난 2005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월드컵 원정 승리를 거두고, 당시 준우승팀인 프랑스를 상대로 1-1 무승부까지 거두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서 A매치 20전 10승5무5패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제니트(2006~2009) 등 약 35년 동안 유럽의 많은 클럽을 옮겨 다니며 감독 생활을 이어왔다. 2009년에는 벨기에 감독을, 2017년 다시 네덜란드 감독을 맡으며 국가대표 감독 커리어도 꾸준히 밟아왔다. 2015년엔 EPL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고 팀의 잔류를 이끌기도 했고, 2019년엔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고 2019-2020시즌 팀을 3위로 이끌었다. 또 2021년에는 에레디비시에서 최고령 감독(만 73세)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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